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막연한 우주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본능
인류는 오래전부터 지구 밖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행성은 영어로 planet, 이는 고대 그리스어로 하늘에서 떠도는 별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됐습니다.
이동하는 별이라는 말은 고대부터 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이동하는 궤적을 기록하고 공부했습니다.
물론 이때는 지구가 공처럼 둥글게 생겼다던지 지구가 스스로 돌고 있다던지에 대해 명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계절이 지나기를 반복하는 동안 태양이 뜨고 지는 이치와 달이 뜨고 달의 변화에 따라 조수간만의 차가 변하는 걸 깨닫게 됐으며, 태양의 시간과 달의 시간을 읽으며 그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이고 번성해지며 현재의 문명에 이르게 됐습니다.
스푸트니크 1호
지구에 머물지 않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사와 여행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다
미국이 최초의 인공위성으로 준비하던 뱅가드 위성 발사 시기가 정해졌고,
첫 타이틀을 미국에 뺏길까 다급했던 구 소련은
이미 비밀리에 제작하던 위성이 있었지만 과학적인 탐사를 하기 위한 이 위성을 뱅가드의 발사 전까지 제작하기엔 시간이 촉박해서 이를 뒤로 미룬 뒤 간단한 측정기와 라디오 송신기만 장착하여 지름이 58cm, 무게가 83.5kg로 된 공 모양의 본체와 4개의 안테나로 이루어진 위성을 발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57년 10월 4일 10시 28분 구소련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에 성공하게 되고 약 5분 후 이 위성은 궤도에 자리 잡고 최초의 메세지 '삐...삐...삐...' 첫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이후 같은 해 1957년 11월 3일 두 번째의 위성 '스푸트니크 2호'가 발사됐습니다.
여기에는 모스크바 시내를 떠돌아다니던 개를 우주선에서 살아가기 위해 훈련을 시킨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가 탑승했습니다.
라이카가 우주에서 지낼 수 있도록 산소 발생기와 온도 조절 장치, 이산화탄소 제거 장치, 물과 음식을 공급할 장치 등에 대한 설계가 진행됐고 맥박, 체온, 호흡 감지장치를 탑재하여 관제탑이 수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라이카는 1주일간 우주에서 생존하며 생체 정보를 지구에 보낸 뒤 약물을 통해 안락사되는 게 최종 임무였습니다.
당시에는 위성의 지구 재돌입의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인간이 우주로 갈 수는 없었기에 라이카가 인간을 대신하여
우주로 가게 된 것이죠.
구 소련은 라이카가 우주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마치고 최종적으로 안락사됐다고
전 세계에 알려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는 전 세계적으로 영웅이 되었습니다.
작가들에게는 소재가 되기도 하고, 우표도 만들어지고 광고, 소설, 노래에 언급이 되며 숱한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른 뒤인 2002년에 밝혀진 진실은 그 당시 구 소련의 발표는 거짓이었으며,
실제로는 우주로 쏘아 올려진 라이카는 엄청나게 높아진 우주선의 가속도와 뜨거운 열기, 기압을 이기지 못하고
극도로 높아진 공포와 스트레스로 인해 수시간 내에 삶을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얼마 안 되는 수시간의 생존이었지만 무중력 상태에서 생명체가 생존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이 되었고
이로써 인간이 우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것입니다.